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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다' 와 '부치다' 차이점 알고 계시나요?

 

그는 오늘 소포를 붙치고 아내와 함께 전을 붙여 먹으려고 한다.

 

위 문장에서 붙이고 와 붙여의 표기법은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틀린 곳이 없어 보입니다.

 

혼란스러운 분도 있으실 겁니다.

 

뭔가 자연스럽지 않다고 느끼신다면, 그 분의 우리말 실력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위 문장에서 , '부치고' 와 '붙여'가 올바른 표기 인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붙이다'와 '부치다'


먼저 '붙이다'는  붙게 하다, 서로 맞닿게 하다,  두 편의 관계를 맺게 하다, 불이 옮아 타게 하다, 암컷과 수컷을 교합시키다, 싸움 또는 노름따위를 하게 만들다, 딸려서 붙게 하다, 등등 정말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 이름을 가지게 하다, , 습관이나 취미 등이 익어지게 하다, 뺨이나 볼기를 손으로 때리다 란 뜻을 지닌 말입니다.

 

한편, '붙이다' 와 마찬가지로 '부치다' 역시 부채 같은 것을 이용해서 흔들어 바람을 일으키다, 힘이 미치지 못하다,  편지 또는 물건을 보내다, 논밭을 일궈 농사를 짓다, 전 또는 적 따위를 익혀 만들다 등의 다양한 뜻을 지닌 말입니다.

 

또한 인쇄를 하기 위해 원고를 넘기거나 어떤 문제를 논의의 대상으로 내놓다 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렇다면, 위의 문장은 '그는 오늘 소포를 부치고 아내와 함께 전을 부쳐 먹으려고 한다'로 쓰는 것이 올바른 국어 맞춤 표기가 됩니다.

 

 

예를 몇 가지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한 몸 부칠 곳이 어디인가?
편지를 부치다.
소포를 인편에 부치다.
광복절에 부치는 글.
이 작업은 나에게 힘에 부치는 일이다.

힘이 부치는 일이다.

빈대떡을 부쳐 먹으려 한다.
밭을 부치다.
부채를 부친다.
이번 회의에 부치기로 한 안건입니다.

논을 부치다.

 

장작에 불을 붙이다.
소를 밭에 붙이다
편지 봉투에 우표를 붙였다.
그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강아지에게 이름을 붙이다.
그녀는 자꾸 말도 안되는 조건을 붙인다.
흥정을 붙이다.

땅에 뿌리를 붙이고 살아가는 잡초.
애매한 표현에 각주를 붙여서 설명했다.
그녀는 내기에 10,000원을 붙였다.

옷장을 벽에 붙이다.
새로운 취미를 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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