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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찍 밥을 앉히며 하루를 시작한 조인성은 과도한 쌀양을 넣고 밥을 (1. 앉혔다/안쳤다). 맛있는 계란국까지 완성한 뒤 아침부터 먹으려는 찰나. 손님들이 하나둘씩...."

위는 국어맞춤법 과 우리말 연습을 위해 가져온 어는 기자가 실제로 쓴 기사 내용 중 일부입니다. '안치다' 와 '앉히다' 서로 다른 의미의 우리말입니다. 괄호에 들어갈 바른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먼저, '안치다'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진 우리말입니다.

1. [동사] 밥, 떡, 찌개 따위를 만들기 위하여 그 재료를 솥이나 냄비 따위에 넣고 불 위에 올리다.

 

 

다음으로, '앉히다'의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사람이나 동물이 윗몸을 바로 한 상태에서 엉덩이에 몸무게를 실어 다른 물건이나 바닥에 몸을 올려놓게 하다....
2. 새나 곤충 또는 비행기 따위를 다른 물건 위에 내려서 있게 하다. ‘앉다’의 사동사.
3. 건물이나 집 따위를 일정한 방향이나 장소에 자리를 잡게 하다. ‘앉다’의 사동사.

그러므로 괄호에 들어갈 바른 우리말는 '밥'과 어울리는 '안쳤다'가 됩니다. 그러나 기자는 위 문장에서 '안치다'의 자리에 '앉히다'를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자마저도 틀리는 우리말이었습니다.

----- 예문보기 -----

전국 방방곡곡에서 배송된 후원 식자재를 가게 내부로 옮긴 그는 가장 먼저 커다란 검은색 돌솥에 밥을 안쳤다.
이날 장동민은 처음으로 자신이 밥을 안쳤다.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밥"이라며 김치밥을 안쳤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쌀을 씻어 쌀뜨물을 준비하고 밥을 안쳤다. 
임시완이 삼겹살을 간하는 사이 김유정은 밥을 안쳤다. 
성동일은 황태 대가리를 넣고 육수를 만들었고, 불린 곤드레를 쌀 아래에 넣고 밥을 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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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다'의 자리에 '앉히다'로 잘못 쓴 많은 실제 사례 (출처 : 인터넷 신문)

허선행 선수는 급하게 쌀을 찾아와 밥을 앉혔다. 윤정수 코치는 두 선수에게 김기태 감독의 밥이라면서 인스턴트 파스타를 꺼냈다. 
이종혁은 "밥물은 제가 앉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테파니는 영상으로 밥을 짓는 방법을 확인한 뒤에 밥을 앉혔다. 
엄마가 얼릉 밥 해줄게"하며 다리쉼도 하지 못한 채 부엌으로 향했다. 시장에서 고구마 줄기를 판 돈으로 산 보리쌀을 씻어 밥을 앉혔다. 
차승원은 남은 밥을 치우고 새 밥을 앉혔다. 
김수미는 대추와 표고버섯, 수상, 호랑이콩 등과 쌀을 섞어 1차로 밥을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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