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와 설겆이 차이점 알아볼까요?

설거지 와 설겆이 차이점 알아볼까요?

 

저녁식사는 하셨나요? 먹을 때는 참 좋은데, 먹고나면 누가 먹고 난 그릇들을 치울까요? 너무나 지칠 때는 그냥 모든 그릇들을 씽크대 속에 넣고 누워 버립니다.

 

이럴 때 "너무 지쳐 (설거지/설겆이)도 하지 않고 누워 버렸다." 라고 말을 할 겁니다. 그런데 앞 문장에서 괄호 안의 둘 중 어는 것이 옳은 표현일까요? 이 둘의 차이점을 알고 계시나요? 정답을 한번 생각 해보시기기 바랍니다.

 

평상시 두 표기법 중 어는 것을 사용하고 있나요?

 

먼저 '설거지'는 명사 단일어이며, 표준어 규정 '제3장, 제1절 고어, 제20항' 에 의하면 '설겆'과 같은 사어(쓰이지 않는 단어)는 고어로 하고, 현재 널리 사람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표기를 표준어로 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겆이'에서 '설겆'은 활용하는 일이 없는 어간이며 현재에 와서는 사용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설거지'는 '설겆'에서 파생된 형태가 아닌 단일 단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옳은 맞춤법 표기는 '설겆이'가 아니라 바로 '설거지'입니다.

 

 

이 것과 유사한 형태를 통해 차이점을 좀 더 이해 보겠습니다.

 

1. 아무튼 / 아뭏튼

2. 반듯이 / 반드시

 

1.  '아무튼' 이 올바른 표기이며 '아뭏하다' 는 존재하지 않는 말입니다.

2. '반듯이'는 '반듯하다'와 의미상 연관성이 뚜렷해 보입니다. 그러나 '반드시[必]'는 '반듯'에서 파생된 형태가 아니며 의미상 차이가 있습니다.

 

 

설겆이, 설거지 차이점 - 예문

 

죽 먹은 설거지는 딸 시키고 비빔 그릇 ~는 며느리 시킨다 - 속담

 

너무나 지쳐 먹고 난 그릇을 ~할 엄두도 못냈다.

설거지통에 그릇이 수북이 쌓이도록 ~를 며칠째 미루고 있다.

명절이 끝나고 ~는 하기 싫은 법이다.

미숙은 설거지를 끝내고 방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