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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무도 모른다>의 이야기로 건조하게 시작한 기훈의 말은 처음엔 맥없는 화살처럼 느껴졌는데, 어쩐 일인지 내 (과녘)에 꽂혀 종종 내 마음을 어지럽힌다.

우리가 활을 쏘가나, 총을 쏠 때 대상이 되는 것을 (과녁/과녘)이라고 합니다. 위 문장에서 처럼 '과녘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바른 표기일까요? 정답과 함께 어원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답은 과녁입니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따라 같은 의미로 발음이 비슷한 ‘과녘’이 ‘과녁’만 표준어로 합니다.

과녁 어원 

貫(꿸 관) 革(가죽 혁)

貫革(관혁), 한자에서 볼 수 있듯 곧 활터에서 가죽·널·베 따위로 만든 화살의 목표로 삼는 물건을 뜻합니다.

‘과녁’의 옛말은 ‘관혁’이며 한자어 ‘貫革’에서 온 것입니다. 19세기에 ‘ㅎ’이 탈락하여 관역이 되었고 이후 연철되어 ‘과녁’이 됐습니다.

과녁의 뜻과 더 많은 예문보기  

1 활이나 총 따위를 쏠 때 표적으로 만들어 놓은 물건.
2 어떤 일의 목표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전자류나 이온류 따위를 쪼이는 전극.

바른 예문

코오롱 정태영, 전국남녀양궁종별선수권 만점 과녁 명중
윤성환·진은석, 화랑기양궁 남중부 동반 2관왕 과녁 명중
마침내 과녁을 꿰뚫은 활의 노래라 할 만하다. 물론 312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니만큼 한산대첩의 전투 자체가 주는 스펙터클도 대단하다. 
광주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리커브 혼성 경기 8강전, 김제덕(경북일고)이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고 있다.
광주 양궁 월드컵대회 리커브 예선에서 한국의 안산 등 선수들이 점수를 확인한 뒤 과녁에서 화살을 뽑고 있다.

바르게 표기 하지 않은 실제 예문

동부권 남, 녀 궁도인들이 과녘을 향해 활을 내고 있다. 
'예체능' 최정원, 명품급 팔근육 공개…"팬심 과녘 명중"
25일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대명정 활터 과녘위로 무지개가 뜨고 있다. 
여일반부 25m 권총종목 사대에 선 부순희는 ‘메달 과녘'을 정조준, 제8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에서 제주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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