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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다, 비끼다 차이점, 예문

Mighty Blogger 2020. 2. 26. 19:25

"태풍 '솔릭' (1. 비켜간, 기본형 :비키다) 뒤 다시 펼친 영동포도축제 '와글와글' - 영동군수는 "태풍이 (2. 비켜간) 뒤 폭염까지 수그러들어 축제를 여는 데 최적의 날씨가 됐다"며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가는 곳마다 성황"이라고 반가워했다."

 

위는 인터넷에서 발췌한 어느 신문기사의 일부분입니다. 위 기사 중 괄호안에 들어간 표현은 바른 우리말 일까요? 기자가 썼다고 다 맞는 것은 아닙니다. 바른 우리말은 '비껴간'입니다. 기본형은 '비끼다'입니다. 그렇다면 위 둘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예문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비키다'는 '1. 무엇을 피하여 있던 곳에서 한쪽으로 자리를 조금 옮기다. 2. 방해가 되는 것을 한쪽으로 조금 옮겨 놓다. 3. 무엇을 피하여 방향을 조금 바꾸다.'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비끼다'는 '1. 비스듬히 놓이거나 늘어지다. 2. 비스듬히 비치다. 3. 얼굴에 어떤 표정이 잠깐 드러나다.'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 기사에서 괄호안에 들어간 바른 우리말은 비스듬히(또는 정확한 방향이 아닌 조금 옆으로 벗어난 방향으로) 지나갔다는 의미로 "비껴간 뒤"가 됩니다.


예문보기


밤하늘에 남북으로 비낀 은하수 (비끼다) 
주막의 눈썹차양에 하오의 마지막 햇살이 느슨하게 비끼기 시작했다.
그의 눈가에 차가운 웃음이 잠시 비꼈다. (비끼다) 
파란 하늘에 엷은 구름이 비껴 흐른다.
달빛이 호숫가에 비끼고 적막만이 내 주위를 감돌았다. (비끼다) 
그의 검붉은 얼굴이 달빛에 비끼어 해쓱해 보였다.
비웃음인지 미소인지 알 수 없는 웃음이 그의 얼굴에 비끼어 갔다. (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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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놀던 아이가 자동차 소리에 깜짝 놀라 옆으로 비켰다 (비키다)
통로에 놓였던 쌀독을 옆으로 비켜 놓았다.
종수는 얼른 대답을 하지 않고 질천이를 조금 비켜 저쪽으로 길게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비키다)
상여가 지나가자 그들은 묵묵히 길을 비켜 주었고 배행하는 문상꾼 삼십여 명의 동학 군사들도 그냥 통과시키고 있었다.
나는 앞에서 오는 차를 피하려고 길옆으로 약간 비켜서 걸었다. (비키다)
엄마는 우리들끼리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비키셨다.
아이가 새끼 새들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둥지를 비켜 나무 꼭대기에 올랐다. (비키다)
소녀가 어깨에 손을 얹자 소년이 움찔하더니 어깨를 비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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