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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낙차 경험이 있어서 뒹구는 것은 모면했는데 바퀴 슬립이 느껴져서 (1. 시껍/식겁). 로드 그룹 라이딩이 멋지긴 한데 내 무딘 운동신경/취향에는 좀 위태롭다. "

위는 오늘의 우리말 연습을 위해 가져온 실제 기사 내용 중 일부입니다. 원기사에서 기자는 '시껍'을 괄호의 자리에 쓰고 있습니다. 괄호에 들어갈 바른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먼저, '식겁하다(食怯하다)'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이 말의 한자를 보면 밥,먹을食(식) 겁낼怯(겁)자로 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뜻밖에 놀라) 겁을 먹다.'라는 뜻을 가지게 되며, 위 문장속에 들어갈 정답이 됩니다.

그렇다면 '시껍하다'는 어디서 온 말일까요? 

한 설에 의하면 경상도 북부(안동일대)에서 많이 쓰이는 사투리라고 하는데, 단순히 표준어는 아닐지라도 일부 사람들이 익숙하게 쓰는 '식겁하다'의 센말 정도로  볼 수 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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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아기 우는 소리가 나서 식겁했는데 알고 보니 고양이 울음소리였다. 
나는 차도에 갑자기 뛰어든 아이 때문에 식겁을 했다. 
우리는 우르르 몰려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식겁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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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겁'의 자리에 '시껍'을 쓴 실제 예 (출처 : 인터넷판 신문기사)

한숨 돌리고 나서 하는 말인즉 “아, 시껍했다”.
안카나' '시껍했다 머꼬? 먼데?' '밥 문나?'같은 구수한 부산 사투리의 간판이 부산의 부산스러움을 나타내고 있다. 
힐링서예라는 강좌를 갔더니 강사가 날 어머니라 불러 시껍했다. 
저번 낙차 경험이 있어서 뒹구는 것은 모면했는데 바퀴 슬립이 느껴져서 시껍. 
이랬는데 그 날은 거의 본관동에 있는 1, 2학년들은 대부분 감지가 되어서 시골말로 하면 시껍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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