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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짚이다, 집히다 차이점, 예문

Mighty Blogger 2021. 8. 13. 19:38

"오영심에게서 상황을 전해들은 문신우는 “내가 (1. 집히는/짚이는) 데가 있다”고 했다. 문신우는 오영심의 전남편 김홍구(윤다훈 분)의 무덤을 찾아가 그 곳에서 눈물 흘리고....."

위는 국어맞춤법 연습을 위해 인용한 어는 기자가 쓴 실제 기사 내용 중 일부입니다. 본래 집히다 와 짚이다는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우리말입니다. 괄호에 들어갈 문맥에 어울리는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먼저, '짚이다'는 아래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헤아려 본 결과 어떠할 것으로 짐작이 가다.

한편 '집히다'는 아래의 의미로 쓰이는 우리말입니다.

1. 손가락이나 발가락에 물건이 잡혀 들리다. ‘집다’의 피동사.
2. 기구에 물건이 마주 잡혀서 들리다. ‘집다’의 피동사.

그러므로 괄호에 들어갈 문맥에 어울리는 우리말은 '짚이는'이 됩니다. 그러나 원문에서 기자는 '집히는'을 쓰고 있습니다. 발음이 비슷해 혼동하는 예로 이렇게 기자마저도 틀리는 우리말이었습니다.

----- 예문보기 -----

뭔가 짚이는 데가 있어 막음이 고모는 미닫이 방문을 스르륵 열면서 중얼거렸다.
대략 짚이는 데가 있으신지요? 
두루두루 생각해봐도 짚이는 데가 전혀 없는 예상 외의 일이다. 
그는 마음에 짚이는 데가 있어, 얼른 칠장이를 찾아갔습니다. 
이준기는 “짚이는 데가 있어”라고 말한다. 
그러나 짚이는 데가 있냐는 말에는 모른다며 외면해 의심을 가중시켰다.
그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으나, 이내 짚이는 것이 있는 듯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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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물컹한 것이 집혔다.
나는 주머니에서 집히는 대로 돈을 꺼내 사나이 앞에 내놓았다.

그는 주인에게 잡힌 손이 꺾쇠에라도 집힌 듯 저릿저릿 아파 왔다.
집게에 코를 집히다.
핀셋에 집힌 솜을 병에 넣었다.

짚이다 의 자리에 집히다 를 잘못 쓴 실제 예

저녁식사 후 친구 병문안에 간다며 나섰던 종철이 늦은 밤까지 돌아오지 않자 셋째 아들 재호가 ‘집히는 데가 있다’며 노래방을 찾은 것. 
이어 한선미는 동백에게 "집히는데가 한군데 있다"라며 지우개의 딸이 자살한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고, 한선미는 "이렇게 대놓고 본인 위치 드러낸 적이 없다"라며 "집히는 데가 한 군데 있다"라고 말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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