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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움, 설음 차이점, 예문

Mighty Blogger 2021. 6. 16. 21:38

"굽이치는 물길의 비경에 망국 (1. 설음/설움) 삼킨다 왕피천은 영양군 수비면과 울진군 온정면에 걸쳐 있는 금장산에서 발원해 울진군을 지나 동해로 흐르는 하천이다. 고대국가인 실직국 왕이 신라의 침입을 피해 이곳으로..."

위는 국어맞춤법 및 우리말 연습을 위해 가져온 어느 신문기사에서 발췌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설움과 설음은 그 의미가 다릅니다. 괄호에 들어갈 문맥에 어울리는 바른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먼저, 설음(舌音)은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언어 혀끝과 잇몸의 사이에서 나는 소리. ‘ㄴ’, ‘ㄷ’, ‘ㅌ’ 따위가 있다.
2. 언어 중국 고대의 음운학에서 오음(五音)의 하나로, 혀끝을 윗잇몸 또는 경구개에 대어 내는 소리. ‘단(端)’, ‘정(定)’, ‘지(知)’ 따위의 자음을 이른다.

한편, 설움은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서럽게 느껴지는 마음.

그러므로 괄호에 들어갈 바른 우리말은 '설움'이 됩니다. 그러나 원문에서 기자는 그 자리에 '설음(舌音)'을 잘못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자마저도 틀리는 우리말이었습니다.

----- 예문보기 -----

세종은 이 한글이 모두 설음(舌音) 곧 혓소리에 속한다는 것을 알고 글자에 획을 더하거나 포개는 방법으로 유사한 형태의 다른 글자를 만들어냈다. 

설움의 자리에 '설음'을 잘못 쓴 실제 예 (출처 : 신문기사)

나그네설음 조경환 작사 - 오늘도 걷는 다만은 정처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네....
[공유] 추성훈, 태극기와 일장기..그 운명의 기로와 설음
백년설의 나그네설음과 나라를 잃은 민족의 恨
아빠없는 설음 또한번 느끼는 하루..
굽이치는 물길의 비경에 망국 설음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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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야단맞은 아이는 설움에 겨워 훌쩍거렸다. 
면회를 온 가족들을 보자 까닭 모를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설움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왔다. 
그는 설움에 받쳐 울음을 터뜨렸다. 
복받치는 설움을 자제할 길이 없다. 
그녀는 제 설움에 겨워 슬피 울었다. 
없이 사는 설움은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녀는 자기 설움에 눈물방울을 떨어뜨렸다.
그녀는 복받치는 설움을 죽이며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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