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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나케 밥을 식도로 밀어 넣은 뒤, 올라오니 12시13분. "왜 이리 빨리 왔냐"고 해서 맘이 급했다고 했다.... "괜찮다"고 예의상 거절을 한 번 한 뒤, 부리나케 쪼르르 가서 앉았다. 식탁은 간이 침대. 자는 곳이, 곧 쉬는..."

 

위는 어는 신문기사의 일부로, 위 문장안에는 같은 의미의 표현을 다르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맞는 것은 어는 것일까요? 부리나케가 맞는 표기입니다. 몹시 급하게 하는행동을 가르키는말로 "불이 나게"의 변어입니다. 예전엔 불을 얻으려면 부시돌을 재빠르게 부시에 쳐서 불을 얻었는데,부시에 빠른속도로 불이나게 치다라는뜻의 "불이나게"가 변하여 부리나케가 된것입니다

 

 

 

한글맞춤법 제4절 제27항에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또한 <붙임 2>에는,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부리나케’는 ‘불이나케’나 ‘불이낳게’가 아니라, ‘부리나케’와 같이 소리대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예문보기

 

부리나케 뛰어나가다
그는 불이나케* 달려가서 약을 사 왔다.
빗방울이 떨어져서 부리나케 산을 내려왔다.
아이는 학교에 늦을까 봐 불이나케 뛰어갔다.
나의 떨리는 목소리에 놀란 종형이 큰 부엌으로부터 부리나케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도둑은 경찰을 보자 불이나케* 옆길로 도망갔다.
이 씨는 산사태로 벽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집으로 향했다.
그녀는 외식을 하자는 남편의 전화에 불이나케*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탔다.
형섭이 엉거주춤 방안으로 들어서자 주옥이 부리나케 이불을 그에게 밀어 준다.
관옥이 문을 닫고 마당으로 들어서자, 안방에서 이 집 주인인 동길 엄마가 불이나케* 나온다.
영호는 별안간 무엇이 시키는 것처럼, 영자의 손목을 잡고 끌면서, 부리나케 그 일행의 뒤를 쫓아갔다.
움막 앞 판판한 바위에 앉아 있던 말바우는 대불이가 오는 것을 보자 불이나케* 안으로 몸을 숨겨 버렸다.
벌써 뜰에 들어와 섰던 한영감은, 부리나케 옷을 갈아입고 마루로 나서는 김여사를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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