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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명절을 (1. 세다/쇠다)가 갑자기 붙들려 나와 리포트나 기사를 써야 했던 애널리스트, 기자가 많았다. 우리가 쉰다고 남들도 쉬는 것은 아니다."

 

위는 국어맞춤법 연습을 위해 인용한 실제 신문기사 내용 중 일부입니다. '세다' 와 '쇠다'는 그 의미가 다릅니다. 괄호에 들어갈 바른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먼저, 세다는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힘이 많다.
2. 행동하거나 밀고 나가는 기세 따위가 강하다.
3. 물, 불, 바람 따위의 기세가 크거나 빠르다.
4. [동사] 사물의 수효를 헤아리거나 꼽다


반면에 쇠다는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동사] 명절, 생일, 기념일 같은 날을 맞이하여 지내다.
2. 채소가 너무 자라서 줄기나 잎이 뻣뻣하고 억세게 되다.
3. 한도를 지나쳐 좋지 않은 쪽으로 점점 더 심해지다.
4. 성질이나 성품이 나빠지고 비틀어지다.

 

그러므로, '당시 명절을'이라는 표현과 어울리는 괄호에 들어갈 바른 우리말은 '쇠다'가 됩니다.

 

예문보기

키는 작아도 힘은 세다.
이 자석은 자력이 세다.
마른 장작이 불땀이 세다.
다리가 빼빼해도 힘은 세다.
할아버지의 연세를 손꼽아 세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도 꽤 고집이 세다.
그 여자는 성격이 차갑고 콧대가 세다.
우리 가운데 그가 버금으로 힘이 세다.
그는 큰 바위를 들먹거릴 정도로 힘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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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쇠다.
환갑을 쇠다.
음력설을 쇠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속에 추석을 쇠다보니, 비대면 선물 배송이 부쩍 늘었죠.
삼국유사에 488년 신라 비처왕이 설을 쇠다.
과세(過歲)는 사전적 의미로 '설을 쇠다'입니다.
병세가 쇠다.
나물이 쇠다.
울음이 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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