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가장 큰 문제는 '체계'였다. 이전과 달라진 가게는 주문 체계가 전혀 잡혀있지 않았고, 손님들의 주문 순서가 뒤죽박죽 (엉겼다/엉켰다)."
위는 국어맞춤법 연습을 위해 인용한 실제 기사 내용 중 일부입니다. '엉키다' 와 '엉기다'는 비슷한 의를 가지고 있어 함께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괄호에 들어 갈 바른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먼저, 엉기다는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동사 점성이 있는 액체나 가루 따위가 한 덩어리가 되면서 굳어지다.
2. 동사 사람이나 동물 따위가 한 무리를 이루거나 달라붙다.
3. 동사 냄새나 연기, 소리 따위가 한데 섞여 본래의 성질과 달라지다.
다음으로, 엉키다는 다음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실이나 줄 따위가 풀기 힘들 정도로 서로 한데 얽히게 되다.
2. 일이 서로 뒤섞이고 얽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되다.
3. 감정이나 생각 따위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얽히다.
4. 점성이 있는 액체나 가루 따위가 한 덩어리가 되면서 굳어지다.
그러므로, 괄호에 들어갈 바른 우리말은 '2. 일이 서로 뒤섞이고 얽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되다.'라는 의미의 '엉켰다'가 됩니다.
----- 더 많은 예문보기 -----
피가 엉기지 않고 출혈이 계속된다.
동생이 친구들과 엉겨서 싸우다 울고 들어왔다. (엉기다)
방문은 노상 열려 있는데도 방 안은 앓는 사람의 열기와 김치 된장 냄새, 알 수 없는 이상한 냄새가 엉겨 후텁지근하고….
시원함과 아쉬움이 엉긴 묘한 감정이었다.
신발에 진흙이 잔뜩 엉기었다. (엉기다)
우리는 서로 엉겨붙어 싸웠다.
병원 담벼락에는 담쟁이덩굴이 엉겨 있었다. (엉기다)
기쁨에 겨운 그의 얼굴에는 웃음과 울음이 한데 엉겨 있었다. (엉기다)
------------------------------------------------------------------------------
머리카락이 엉키다.
실이 엉키다.
달걀흰자에 밀가루를 넣고 저었더니 걸쭉하게 엉켰다.
담쟁이덩굴들이 한데 엉켜 있다.
전화선에 전깃줄이 엉켜 있었다.
털이 엉키다 못해 갑옷처럼 굳은 상태였죠.
문전으로 쇄도하는 헤이렌베인 공격수와 피테서 수비수가 엉키다 넘어지는 사이.....
'기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리다, 딸리다 차이점, 예문 (0) | 2021.02.26 |
---|---|
벗어지다, 벗겨지다 차이점, 예문 (0) | 2021.02.24 |
빌다, 빌리다 차이점, 예문 (0) | 2021.02.18 |
살지다(살진), 살찌다(살찐) 차이점, 예문 (0) | 2021.02.16 |
새다, 새우다 차이점, 예문 (0) | 2021.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