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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는 (1. 살찐/살진) 벼들이 노랗다. 80만 평의 들판은 넉넉하다. 농부들에게는 풍성한 수확을, 나그네에게는 풍요한 풍경을 선물한다."

위는 국어맞춤법 연습을 위해 인용한 실제 기사 내용 중 일부입니다. 괄호에 들어갈 문맥에 어울리는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기사 원문에는 '살찐(살지다)'이 쓰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살찌다(살찐)는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동사 몸에 살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다.
2. 동사 (비유적으로) 힘이 강하게 되거나 생활이 풍요로워지다.

 

다음으로, 살지다(살진)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형용사 살이 많고 튼실하다.
2. 형용사 땅이 기름지다.
3. 형용사 과실이나 식물의 뿌리 따위에 살이 많다.

 

그러므로 '벼들이 노랗다'와 어울리는 우리말은 '과실이나 식물의 뿌리 따위에 살이 많다.'라는 의미의 '살진(살지다)'이 됩니다.

 

--- 더 많은 예문보기 ---

 

물이 오른 살진 과일은 보기에도 탐스럽다. (살지다)
듣자 하니 배 주리고 살진 않았겠는데 어찌 그리 걸귀처럼 구나?
시원한 나무 그늘에 토실토실하게 살진 버섯들이 한창일 것이다. (살지다)
갈치밭에 배를 띄우면 그래도 국거리로 살진 갈치가 꽤 잡힐 텐데….
명례댁은 옷 솔기에 붙은 살진 이를 찾아내어 양쪽 엄지손톱으로 눌렀다. (살지다)
수령은 웃음을 깨물고 관속들도 복어같이 팅팅하게 살진 평산을 재미스럽게 구경한다.
아버지가 사족백인 살진 말을 타고 나서면 우길이는 으레 그 뒤를 슬쩍 따라서곤 하였다. (살지다)
기름기로 번지레한 살진 얼굴과 포마드로 붙인 머리칼에 햇살이 윤기를 더해 반질거렸다.
살진 밭에는 면화가 자라고 있다. (살지다)
도둑들은 살진 짐승만을 골라 차에 싣고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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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밥에 살찌다
통통하게 살찌다.
피둥피둥 살이 찌다.
피둥피둥 살찌다.
살이 똥똥 찌다.
너무 살찌면 움직임이 둔할뿐더러 건강에도 해롭다.
밖에서는 오월의 신록을 살찌게 하는 조용한 부슬비가 부슬거리고 있었다.
그는 툭지게 살이 쪘다.
되록되록 살이 찐 모습.
오동통하게 살이 찐 아기.
소가 우둥푸둥 살찌다.
살이 제법 퉁퉁히 찐 아이.
아기가 몽실몽실 살이 쪘다. (살찌다)
강아지가 부얼부얼 살이 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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