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축구] 신태용 감독, "호주전, 유럽파 총 출동" - 전진패스를 보다 과감하게 시도하고, 볼 터치 하나하나에 공격적인 생각을 (1. 갖으라고/가지라고) 강조했다. "

 

위는 국어맞춤법 연습을 위해 인용한 실제 기사 내용 중 일부입니다. 괄호에 들어 갈 바른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실제 기사에서 기자는 '갖으라고'를 쓰고 있습니다.

 

먼저, '가지라고(기본형: 가지다)'는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동사 손이나 몸 따위에 있게 하다.
2. 동사 자기 것으로 하다.
3. 보조동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의 결과나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또는 그럼으로써 뒷말의 행동이나 상태가...

 

한편, '갖다'는 '가지다'의 준말이고, 여기에 '갖으라고'는 '갖다'의 활용형으로 쓰인 것입니다.

 

그러나, 표준어 규정-표준어 사정 원칙' 제16항에서는 준말의 활용형에 제한을 가하는 규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지다'의 준말 '갖다'는 '갖고, 갖는(다), 갖기'와 같이는 활용하지만, '갖아, 갖으러, 갖었습니다'와 같이는 활용하지 않습니다.

 

'가지다, 갖다'를 비롯하여, 본말과 준말 관계인 '머무르다, 머물다', '서투르다, 서툴다' 등은 모음 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준말의 활용형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지다'의 준말 '갖다'는 어간 '갖'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붙어 '갖아, 갖아라, 갖았다, 갖으라고'와 같이 활용하지 못하므로 괄호에 들어갈 바른 우리말은 '가지라고'가 됩니다.

 

예문보기

 

잘못 쓰인 실제 예 (출처 : 신문기사)

 

그래서 그는 내게 인내심을 갖으라고 조언했다.
영화 <어린 의뢰인>은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고 의무를 철저히 외면하는, 이 세상의 모든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경각심을 갖으라고 일갈한다.
전진패스를 보다 과감하게 시도하고, 볼 터치 하나하나에 공격적인 생각을 갖으라고 강조했다.
단 한 경기도 우리는 우습게 봐서는 안되며 전반기에 아쉬움이 많았던 부분을 후반기에 풀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으라고 많이 주문했다.
자식들은 상속을 포기할테니 ‘빚쟁이’들끼리 아버지가 남긴 재산을 알아서들 나눠 갖으라고 했다.
이제 좀 더 낮게 나를 놓고 이 사회에서 복을 받지 못해 우울하신 분들에게 희망과 삶의 의리를 갖으라고 말하고 싶다.
아들러는 비기너들에게 과거의 패배했던 상처경험보다는 미래의 라운드에 대해 창조적인 목적성을 갖으라고 주문한다.
--------------------------------------------------------------------------------------------------------------------------------

바르게 쓰인 예

 

그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해주셨다.
[진로 이야기] 꿈을 가지라고 할 땐 언제고…합격만 좇는 정시전형
예비 시어머니가 얼른 아이를 가지라고 하셔서 생각하고 있다.
모두에게 커다란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권순찬 감독 "책임감과 자신감 더 가지라고 주문"
김학범 AG 감독, "선수들한테 우승 부담 가지라고 했다"
트럼프, 중국에 “훔친 드론 가지라고 전해라”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