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기타

벼르다, 벼리다 차이점, 예문

Mighty Blogger 2021. 3. 31. 21:29


"피눈물을 뿌리며 퇴각한 준봉은 복수의 칼을 (1. 벼리다/벼르다)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전사했다. 호남 의병장 김천일, 최경회와 함께 순절했다."

위근 국어맞춤법 연습을 위해 인용 신문기사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벼리다 와 벼르다 는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괄호에 들어갈 바른 우리말은 무엇일까요? 각각의 활용형과 함께 그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벼리다'는 아래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무디어진 연장의 날을 불에 달구어 두드려서 날카롭게 만들다.
2. 마음이나 의지를 가다듬고 단련하여 강하게 하다.

다음으로, '벼르다'는 아래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1. 어떤 일을 이루려고 마음속으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기회를 엿보다.
2. 일정한 비례에 맞추어서 여러 몫으로 나누다.

그러므로, 정답은 '벼리다'가 됩니다. 또한 각각의 활용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벼르다: 벼르고, 벼르니, 별러, 별러서, 별러라, 별렀습니다
벼리다: 벼리고, 벼리니, 벼려, 벼려서, 벼려라, 벼렸습니다

‘벼르다’의 의미로 ‘별르다’를 쓰는 경우가 있지만 ‘벼르다’만 표준어로 삼고, ‘별르다’는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 예문보기 -----

그들은 적은 돈이지만 잘 별러 쓰기로 했다.
떡을 여러 그릇에 벼르다

아기 얼굴 못생겼다고 하자 엄마가 5년 동안 벼르다 공개한 딸 
채성민, 시즌 3승 업고 챔피언십 벼르다
"벼르고 벼르다 직접 나와봤는데 말이 안나와" 
결전을 벼르다.
일전을 벼르다. 
복수를 벼르다. 
언니는 스카이다이빙을 배우려고 벼르고 또 벼르다 드디어 기회를 얻었다.
-----------------------------------------------------------------------------
할아버지는 추운 날씨에도 밖에서 호미와 낫을 벼리고 계신다.
대장간에서 낫과 호미를 벼리다. 
투지를 벼리다. 
그녀는 자동차 운전대를 잡으며 떨리는 마음을 벼리고 차를 출발시켰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